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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송에서 알려드립니다.

공지사항I주주송 봄맞이 : 화단만들기, 버드피딩, 나무 겨울옷 벗기기

주주송
2022-05-15
조회수 1268

봄이 늦게 오는, 유명산 산 위 숲속에 위치한 주주송. 봄맞이 작업이 다른 곳보다는 좀 늦어요. 이주 전쯤의 봄맞이 준비 상황 소개합니다~~

주주송 2년차로 맞는 봄은 아무래도 일년차보다 여유롭습니다. 몸에 배어들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이 즈음에는 뭐뭐를 해야지, 하는 감 정도는 생겼어요. 우선 겨울내내 주주송펜션 주변 나무를 감싸 줬던 나무옷을 벗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마당에 봄꽃 화단만들기도 하고 뭔가 살짝 봄맞이 봄느낌을 낼 수 있는 소품도 찾아보아야지 하는 마스터플랜을 가지게 되었어요.

지난 초겨울 마당이 황량해 보이기도 하고 나무들도 춥겠다 얘기가 나와 몇 개라도 입혀보자고 아이디어를 냈던 겨울 나무옷.


저희 스텝이 서툰(?) 솜씨로 무디자인 무도안 본인 감성대로 한땀한땀 뜬 나무옷은 짜 온 모양은 그냥 그랬는데 나무에 입혀놓으니 제법 그럴싸했어요.

특히 눈이 쌓였을 때. 정원등이 켜지는 시간에는 너무나 그림같은, 동화같은 느낌을 자아내곤 했죠. 다시 봐도 너무 예쁘네요ㅎㅎㅎ

그렇게 겨울 정원 장식을 담당하던 나무 겨울옷을 벗겨냈습니다. 덕수궁 뒤 정동길에 겨울마다 예쁘게 입었던 나무옷들 기억하시나요? 봄에는 모아서 태운다는 얘기를 들었었어요. 한 해 쓰기는 너무 아깝다, 아니다, 벌레가 알을 까서 태운다는 얘기도 있으니 버려야 된다, 설왕설래하다가 일단 벗겨 보았는데, 다시 쓰지는 못하겠더군요. 나무껍질과 엉겨서 세탁해서 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어서,,, 한 계절의 소임을 다하고 쓰레기봉투로 들어가셨어요.

주변 나무들이 겨울옷을 벗은 주주송 전경입니다. 처음에는 좀 허전하더니, 그것도 며칠 지나니 눈에 익었어요ㅎㅎ

다음으로 이 아이는 신랑의 역작, 버드피딩입니다. 주주송 주변 산에는 새들이 많아요. 시시때때로 들리는 새소리가 청량하지 그지없죠. 마당과 근처 나무에 자주 들러주는 아이들도 있구요. 그래서 버드피딩에 꾸준히 모이를 두면 데크까지도 모이 먹으러 오는 아이들이 생기지 않을까. 그래서 친해지면 손바닥에도 올라앉지 않을까. 하는 야무진 꿈을 품고ㅋㅋㅋㅋㅋ

아래채 데크 옆에 하나, 위채 펜스에 하나 설치했어요. 새모이통도 데크에 둬서 눈밝은 손님들은 모이를 뿌릴 수 있게 했구요. 청소하다가도 새가 오나 들여다보고, 다음날 출근하면 모이가 줄었나 들여다보는데...

새가 안 와요ㅠㅠㅠㅠㅠ 아직 새들이 여기 맛집 생긴 줄 모르나보다고 실망하는 신랑ㅋㅋㅋㅋㅋ 언젠가 소문나면 올...까요???

주주송 주변에 난 취나물도 뜯구요. 

한웅큼 득템~~~

겨울내 방치되어 있다가 묵은 무스카리가 올라온 화단도 정리해 봐요. 무스카리 생명력 정말 좋네요. 겨울내내 황량했던 화단인데, 어느새 보라색 꽃이 가득 피었어요.

그래도 무스카리만 어지럽게 피어 있고, 앞쪽에 옮겨심은 맥문동은 아직 꽃대가 올라오기 전이고 뒷편 라벤더 자리는 다 죽은 것 같이 비어있어서 좀 지저분해 보이네요.

뒷쪽에 있던 라벤더 뿌리는 죽은 나뭇등걸 뿐인 것 같아 뽑아내고, 메리골드 어린 모종을 심었어요. 마른 이파리도 정리하고 앞단에도 예쁜 꽃모종을 좀 심어줬어요.

훨씬 정리되고 풍성해진 화단이었지만...... 딱 죽은 것 같아 보이던 라벤더가 죽은 게 아니라며... 곧 살아날 꽃뿌리를 캐냈다고 혼났습니다ㅠㅠ 잉글리시라벤더는 월동한다네요ㅎㅎ 월동한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영 죽은 것 같아 보였는데... 뽑아낸 라벤더 뿌리는 마당 한켠에 잘 옮겨 심어 주었어요. 

더 드문드문 무스카리가 올라오고 텅 비어 있던 위채 화단에도 옹기종기 꽃을 심어줬어요.

위채 화단은 줄맞추지 않고 내 맘대로 조금 촘촘히 심어봤어요. 어여어여 꽃들이 자라 풍성한 꽃밭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며칠 사이 봄이 훅 들어온 주주송 마당. 봄은 역시 사람을 부지런하게 하네요. 그래도 작년에는 몇날며칠을 고민하며 버거워하며 하던 일들을 2년차라고 뚝딱 해치웠어요. 이제 꽃들이 자라고 새가 날아들기만 기다리면 되겠어요!^^